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쿼카 다이어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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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로웨이스트숍을 열며 simplify, simplify 200여년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월든 호수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살며 이렇게 써내려갔다. 간소하게, 더 간소하게. 단순하게, 더 단순하게. 인간의 생은 생각보다 많은 소비도, 많은 쓰레기도, 많은 음식과 유흥도 필요치 않는다. 나의 욕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. 가게 한 쪽 벽에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죽은 새의 시체 사진이 붙었다. 새의 눈은 빛을 이미 오래 전 잃어, 그마저도 눈이 있던 자리라는 느낌밖에 남지 않았다. 그러나 사진을 볼 때면, 새의 강렬한 눈빛을 느낀다. 원망? 안타까움? 분노? 아무리 열심히 먹이를 헤매어 먹어도 사라질 길 없던 허기와 고통에 대해 끝내 새는 답을 찾지 못했으리라. 제로웨이스트..
볼 때마다 열받는 부산 동백전 동백전 운영회사가 바뀌었다. 앱도 새로 깔아야하고, 계좌도 새로 연결해야하고 처음에는 그냥 귀찮아서 왜 바꼈을까, 하고 한탄을 했었다. 근데 점점 아니 하던 데가 왜 못 땄을까??? 하는 진지한 고민으로 발전하고야 말았다. 진짜 처음 회사 얼마나 뭐 pt를 말았길래 못 땄지? 그냥 일반적으로, 하던대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, 만 돼도 이런 연속성 있는 사업에서 사업체가 바뀔만한 일이 있단 말인가? 동백전 운영 회사들과 단 요~~만큼의 이해관계도 없는 내가 이렇게 울분을 토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. 새로 바뀌는 과정에서 내가 새로운 동백전 시스템에 깊은 빡침을 느꼈기 때문이다. 새로운 어플의 복잡성도 마음에 안 들고(더 사용하는 부분이 상세하고 섬세해진 것 같지만, 동백전에 누가 그런 기능 바라냐고..